전국건설노조, 21일 '하도급 대금 직불제 반대' 대규모 집회

공정거래위원회 청사에 700여명 집결

전국 건설 노동자들이 21일 하도급 대금 직불제 시행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7일 공공공사 하도급 대금 직불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은 21일 오전 10시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하도급 대금 직불제 추진을 반대하는 공정거래위원회 규탄 건설노동자 투쟁 결의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건설노동조합 간부 700여명이 공정거래위원회 청사로 집결해 하도급 대금 직불제 시행을 규탄하고 공정거래위원장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재희 전국건설노동조합 교육선전실장은 “체불문제가 대부분 하도급자 때문에 발생하는데 직불받은 하도급 건설사가 공사장비 임대료, 임금, 자재 대금을 건설노동자에게 지불하지 않고 사라지면 어떻게 하나. 하도급 건설사 때문에 발생하는 체불에 대한 대책없이 하도급 대금 직불제를 시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7개 광역지자체와 20개 공공기관과 함께 올해 공공공사 발주규모의 47%에 해당하는 16조원 규모를 하도급 대금 직불제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도급 대금 직불제는 발주처가 원도급자를 거치지 않고 대금을 바로 하도급자에게 지불하는 제도다.

건설경제 한상준기자 newspia@